2009년 1월 31일 토요일

Led Zeppelin - All My Love

앨범 커버부터 수록곡들까지 이들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이질적인 Led zeppelin 의 마지막 앨범은 자신들의 마지막을 예감한 것처럼 약간은 쓸쓸하고 애잔한 느낌을 준다. 늘 변화하고 진화해왔으나 이번 변화는 너무나 갑작스러웠던 탓에, 오랜 시간 락 음악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Led zeppelin 은 그들의 수많은 팬들에게 다소 실망스런 마지막 앨범을 선보이게 된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5살짜리 아들마저 잃은 로버트 플랜트는 심각한 슬럼프 속에서 방황했다고 한다. 해체설이 돌던 밴드는 로버트가 연습을 재개했다는 소식과 함께 빠르게 새 앨범 작업에 들어갔고 Abba 의 위대한 곡들이 탄생한 스톡홀롬의 스튜디오에서 그들의 마지막 앨범이 세상에 나오게 된다. 오랜 슬럼프 속에서 힘겨워했던 로버트의 보컬은 상당히 폐쇄적이고 특유의 섹시함을 잃은 채 녹음을 감행했다. 하지만 너무나 완벽한 팀웍을 자랑했던 그들은 변화한 보컬톤에 맞춰 최적의 곡들을 완성해냈다.

 

아직도 이 앨범을 들으면 아쉽다. 좀더 그들이, 로버트 플랜트, 지미 페이지, 존 본햄, 존 폴 존스 이 넷이서 더 많은 음악을 들려줬으면 좋았을텐데. 한편으론 야속하기까지한, 위대한 그들의 행보의 마침표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2009년 1월 29일 목요일

돌아와서 이것저것

1. 군포 여대생 살인범의 추가 범행이 밝혀졌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피해자를 집에 데려다준다는 말로 차에 태웠다는데 날조의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자세하게 사건을 파헤친다고 죽은 이가 돌아오진 않지만, 피해자에게, 그리고 유족에 대해 이 사회가 할수 있는 최고의 예우는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파헤쳐서 같은 종류의 범죄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사회의 공권력을 믿지 못하게 된 것은 누구의 탓일까.

 

2. 청소년 성매매가 상반기 대비 2배가 늘었다는 기사를 봤다. 대한민국 사회는 잠정적으로 성매매를 허용하고 있다고 본다. 도시의 화려한 빛 속에 조심스레 몸을 숨긴채 노골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수많은 성매매 업체들도 문제지만 간접 성매매에는 지극히 관대하거나 무감각한 사회 풍토는 더 심각한 문제다. 개인적으로 난 성매매를 찬성하는 주의지만 청소년들이 관여되면 말이 달라진다. 삽입을 하면 불륜이 성사되고 그렇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다는 식의 허술하고 알수 없는 이중의 잣대 속에서 성매매는 법의 기준을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청소년들을 갉아 먹을 것이다. 이 사회가 그들을 지켜줘야 하건만 이 땅의 어른들이 그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민망하기 그지 없는 것들이니 안타깝다.

 

3. 경제권을 갖게되고 가족을 꾸리게 되면 친인척 간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인거 같다. 친인척을 가족의 범주 안에 넣고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생각은 예전부터 없었으나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전통 문화 풍토 속에서 어느정도 친밀한 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 결국은 돈 문제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얼굴을 붉힌다. 어쩌겠는가. 이미 세상은 돈의 노예가 되었는데.

2009년 1월 27일 화요일

여기는 영안실

새벽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텅 빈 영안실에 덩그러이 놓인 흑백의 영정 사진이 왜그리 애처로워보이는지 가슴 한켠이 굉장히 시리다. 당신의 사진에서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모녀다. 그 사실이 더더욱 슬프다.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대기업이 소유한 병원 영안실이라 그런지 어지간한 가정집보다 시설이 좋다. 실제로 처음본 벽걸이형 평면 TV 라니. 오늘은 내가 빈소를 지키기로 했다. 담배 생각이 간절하다. 병원측에서 빌려준 몸에 맞지 않는 검은 양복만큼이나 이 적막함이 어색하다.

 

 

2009년 1월 24일 토요일

웹툰이 대세 -1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목표로 전국에 10만개 이상의 도서대여점을 기획했다. 이전부터 대본소는 존재했으나 만화를 싼 가격에 대여해주는 획기적인 사업이 확산되면서 일명 공장 만화들은 더더욱 늘어나 전체적인 만화 퀄리티는 떨어져만갔고 판매량 역시 저조해졌다. 악질적인 불법 스캔이 유행하며 이제 만화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본다는 인식마저 팽배해져서 출판 만화가 설 길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mp3 에 밀려 음반 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안보이는 상황에서 만화는 출판만화의 대안을 비교적 빨리 찾았는데 그것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한 웹툰이다. 출판 만화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긴하지만 새로운 수익구조를 통해 독자와 작가 모두가 만족할만한 컨텐츠가 생겨나 다행스럽다. 일단 완결된 웹툰을 정리해보자~

 

 

1. 강도하 - 위대한 캣츠비

 

강도하는 10대, 20대, 30대에 걸쳐 3부작을 기획하는데 <위대한 캣츠비>는 20대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4명의 20대 청춘 남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특유의 뛰어난 작화와 의인화를 통한 캐릭터 설정이 매력적이었다. 모 케이블 채널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양반이 주연으로 나와서 보진 않았다. 강도하의 만화는 시쳇말로 말빨로 조져대는 작품이라 대사량이 워낙에 많고 특유의 우울한 분위기 때문에 싫어하는 이들도 많지만 치기어린 젊은 날의 사랑을 해본 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작품임은 분명하다.

 

 

2. 강풀 - 26년

 

아마 양영순과 함께 웹툰이란 새로운 매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가가 강풀일 것이다. 사실 강풀의 만화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바보>나 <순정만화>같은 신파에 가까운 궁상스런 만화들은 더더욱. 미스터리 썰렁 스릴러물이라는 기획으로 나온 작품들은 나름 볼만했으나 대부분이 용두사미로 끝나버렸지만 <26년>만은 볼만했다. 4.19를 데모로 규정하려는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이 교과서를 만든다는 이 판국에 이렇게라도 역사의 진실을 기록해서 남길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3. 양영순 - 1001

 

파란에서 연재된 양영순의 역작! 아쉽게 확실한 완결을 맺지 못하고 연재가 중단됐으나 야후로 옮겨서 대망의 완결을 냈다. 양영순의 천재성을 마음껏 선보인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라비안 나이트라고 알려진 천일야화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매 에피소드마다 풍기는 양영순의 기지가 압권인 작품이다. 양영순 이 양반도 연재가 들쑥날쑥하고 규칙적이지가 않아서 안타까울 뿐이다. 천재는 게으르다더니 정말인가보다~

 

 

4. 제피가루 - V

 

<로봇 태권 V>의 외전 형식으로 다음에서 연재, 완결된 작품이다. 의외로 시사성이 짙은 작품이며 영화화 된다고 한다. 나를 포함해 <로봇 태권 V> 를 직접 보지 못한 세대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 잊혀져가던 태권V 를 강하게 각인시킨 수작이다. 깔끔한 컬러의 작화 또한 인상적이다.

 

 

5. 홍작가 - 도로시 밴드

 

단행본 표지는 컬러지만 <도로시 밴드>는 연필 그림으로 동화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따스한 작품이다. <오즈의 마법사>를 패러디한 작품이며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해서 밝고 즐거운 분위기의 작품이다. 사실 굉장히 완만한 스토리의 작품인지라 극적 재미는 덜하나 모티브를 따온 원작보다 더 참신한 에피소드와 부드러운 작화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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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현재 연재 중인 작품을 다뤄봐야겠다~

2009년 1월 23일 금요일

몰아서 정리

3:10 투 유마(3:10 To Youma , 2007) - 제임스 맨골드

 

이렇게 강력한 투톱을 내세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기는 쉽지 않다.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정말 재미없는 영화를 찍는 특이한 능력을 지닌 감독도 있으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배우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영화를 만들어냈다. 몇몇은 영화를 보고 개연성이 무척 떨어진다고 얘기하지만 영화는 잊혀진 것, 지금은 이해할수 없을지라도 흘러간 과거의 향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한없이 추락해가고 있는 남성들에게 헌정하는, 힘을 잃어가는 이 땅의 가장들을 위로하는 수컷 냄새 진하게 풍기는 영화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雲のむこう、約束の場所 , 2004) - 신카이 마코토

 

아직 내가 철이 덜 들어서인지 성장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은 전형적인 성장 영화다. 꿈과 우주, 그리고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평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취하고 있으며 램브란트의 그림에 대한 오마주인양 감각적으로 빛을 담아낸 작화 또한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유년을 지나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나긴 시간을 그대로 스크린에 담으려는 듯 긴 호흡을 유지하며 여러 차례 숨을 고른다. 롱 테이크를 과도하게 남발해서 진행이 굉장히 지루한 편이다 . 하지만 영화의 결론은 굉장히 좋았다. 어른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유년에 꿈꾸고 알아온 세계가 무너져 내린다는걸 의미할지도 모른다. 잔인하고 인지하기 싫은 일이지만 현실의 문은 언제고 같은 자리에 차갑게 서있다.

 

파프리카 (Paprika , 2006) - 곤 사토시

 

혼을 빼놓을만큼 뛰어난 작화와 꿈과 현실을 오가는 극한의 상상력. 다양하게 쓰인 상징과 은유의 장치들. SF 영화가 관객에게 전해줄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은 불확실한 미래 세계에 대한 개연성있고 논리적인 공포감이다. 무의식 속에서 펼쳐지는 한밤의 유희거리라고 치부했던 꿈이 현실의 영역을 침범하고 인간을 지배할수 있다는 발칙한 설정은 훌륭히 이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관객이 갖고 있던 기존의 사고를 반전시키면서 고착된 틀을 깨버리기까지 한다. 시간내서 꼭 볼만한 정말 좋은 작품! 강추~~

2009년 1월 22일 목요일

John Legend - If You're Out There

오바마가 취임했다. 전세계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미 인류 평화와 화합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드디어 정권을 잡았다. 이로써 오랜 시간동안 강력한 힘으로 미국인을, 그들의 가족을 수호하고 지켜낸다는 구호 아래 수많은 폭력을 자행해온 민주당과 새롭게 권력을 잡은 좌파 세력간의 은유가 완전히 반전됐다. 오바마가 취임했다고 해서 이 세계가 크게 살기 좋아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기대는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구 상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그 힘을 행세하는 집단의 심장부에서 미약하지만 거대한 변화가 시작됐다는데서 우리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되뇌일수 있게 됐다.

 

정치적이고 메시지가 강한 음악을 해온 존 레전드가 오바마를 지지하는 뜻에서 2집 앨범에 수록한 곡이다. 사실 이 곡은 잠결에 듣게된 곡인데 이어폰을 통해서 들려오는 진지한 음성과 드문드문 들리는 가사들이 너무나 따스하게 와닿아 눈물이 고이더라. 자다가 웬 궁상인지... 하지만 이 노래처럼 지구 상의 모든 이들이 평화를, 그리고 사랑을 노래하는 날이 어서 왔으면 한다.

 

 

2009년 1월 19일 월요일

스팸, 광고 문자

시도 때도 오는 스팸, 광고 문자에 어느정도 이력이 날 무렵, 이것들이 이제 심야 늦은 시간에 문자를 뿌려대기 시작했다. 모닝콜 역햘을 해주는, 항시 머리 맡에 두고 자는 핸드폰이 문자가 왔음을 알리려 온 몸을 떨면 자연스레 핸드폰을 확인하게 된다. 혹시나 날 못잊은 여인네가 밤 늦게 술마시고 문자를 보낸건가라는 착각은 단 3초. 각종 약을 판다느니 오늘 지 한가하다느니 돈 빌려준다느니.

 

먹고 살려니까 문자 뿌려대는거야 나도 이해를 하겠으나 시간은 좀 가려서 보내자. 한참 잘 시간에 문자 보내서 사람 깨우는건 상도에 어긋나잖아?

2009년 1월 14일 수요일

09 시즌 일정이 나왔구나~

vs 광주 - 원정

vs 수원 - 홈

vs 경남 - 원정

vs 대구 - 홈

vs 울산 - 원정

vs 성남 - 홈

vs 전북 - 원정

vs 포항 - 홈

9라운드 휴식

vs SK - 원정

vs GS - 홈

vs 부산 - 원정

vs 인천 - 홈

vs 전남 - 원정

vs 강원 - 홈

vs 수원 - 원정

vs 경남 - 홈

vs 대구 - 원정

vs 울산 - 홈

vs 성남 - 원정

vs 전북 - 홈

vs 포항 - 원정

23라운드 휴식

vs SK - 홈

vs GS - 원정

vs 부산 - 홈

vs 인천 - 원정

vs 전남 - 홈

vs 강원 - 원정

vs 광주 - 홈

 

2009년부터 대전을 떠나기 때문에 홈경기 전부 참석을 못할거 같고 상황봐서 최대한 많이 가야지~ 문제는 여자친구의 눈을 어떻게 따돌리느냐인데... 축구장 몇번 데려갔었는데 썩 반응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혼자 다녀야될거 같다. 축구장 다닐 땐 오히려 그 편이 편하기도 하고. 근데 농구장은 굉장히 좋아하니 농빠될 기질은 다분한듯.

 

작년 추석에는 성남과 대전 홈에서 경기했는데 성남 팬들과 급만남을 가졌었다. 올해는 부산과 경기를 갖는데 부산 팬들과의 급만남도 주선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대전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 표어 쥑이네~

 

아무튼 올 시즌은 상태 안좋은 성남, 울산 꼭 잡아보자!

2009년 1월 12일 월요일

K 리거들의 J 리그 러쉬

포항의 핵심 전력이었던 박원재가 J 리그 오미야로 이적한다고 한다. 아시아 쿼터가 시행되면서 인천과 성남은 발 빠르게 호주 출신 수비수를 영입했고 수원은 중국에서 리웨이펑을 영입했다. 강원 역시 오오하시 마사히로를 영입하며 빠른 전력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K 리그 팬들은 기쁨보다 충격이 더 크다. 조재진, 박동혁, 박원재, 이정수가 J 리그행이 확정됐으며 그 이외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J 리그 팀들과 연결되고 있어 엔고 현상에 따른 머니 러쉬에 불안해하고 있다. 우리 팀에선 전력 누수가 없으므로 기뻐해야하는건지 슬퍼해야하는건지 모르겠으나 팬들의 반응은 굉장히 엇갈리고 있는듯 하다.

 

아쉽게도 당분간 선수들의 J 리그행을 막을수 없을거 같다. 직업의 특성상 30대 중반이면 벌이가 불안정하고 시원찮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페이를 챙겨주는 J 리그 진출은 선수들에게 달콤한 제안일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에겐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이므로 대의적이고 감정적인 차원에 호소하는 것은 개인적은 욕심이라고 본다. 또한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이 결여되어있는 강인함이 있기 때문에 J 리그 구단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구조 속에서 K 리그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하는 것이다. J 리그의 하부 리그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말이 많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그의 전체적인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어떻게? 답은 유소년 체제를 확실히 다지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

 

여전히 한국 스포츠는 엘리트 체육을 모토로 한다. '선수'를 키워내는 과정이다. 유소년들에게 이런 압박감을 심어줘서는 안된다. 하루에도 꿈이 수십번씩 바뀌는 아이들에게 오로지 성적과 진학이라는 목표를 짊어지게 하는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그들이 즐겁게 축구를 하게해줘야 한다. 다양한 축구를 가르치고 스스로 즐기면서 축구를 하게끔 유도해서 개성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리그를 만들어야 한다. 전남에서는 브라질의 스트라이커였던 베베토를 유소년 총괄 코치로 영입했다고 한다. 좋은 시도라고 본다. 이제 악과 깡으로 축구하던 시대가 아닌 기술력이고 인프라로 승부하는 시대다. 대전의 U-18 팀은 대전상고 선수들을 끌어와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브라질이나 네덜란드 출신의 감독을 영입해서 그들의 노하우와 기술을 '배웠으면' 한다.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선 우리가 스스로 진화해야 한다. 10년후 20년후에는 아챔에서 J 리그 팀들과 같은 조가 되면 환호할수 있는 리그의 팬이었음 한다.

2009년 1월 10일 토요일

기억에 남는 스릴러 5편

 

큐브 (Cube , 1997) - 빈센조 나탈리

 

흔히들 소포모어 징키스, 2년차 징크스라는건 뮤지션이나 운동 선수들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 1편의 흥행을 뒤에 업고 호기롭게 2편, 3편을 제작하는 경우는 영화나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인데 1편만한 흥행과 재미를 보장하는 속편은 별로 없었던거 같다.

 

<큐브>는 '단돈' 36만 달러로 제작한 저예산 영화다.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소개되어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큐브>는 <쏘우>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영상이 화제가 됐었다. <큐브>라는 폐쇄적인 공간 안에서 극한의 상황에 몰린 인간의 이기심, 이성의 마비와 힘의 논리에 귀속되는 원시성 등을 영화는 훌륭하게 그려냈다. 헐리웃에 근접한 스릴러를 찍기 위해 제작비 좀 들인 <싸이퍼>는 봐주기 민망할 정도의 졸작이었으나 캐나다 출신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을 단번에 헐리웃의 주목받는 신예 감독으로 올려놓은 <큐브>는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좋은 작품이다.

 

 

마이클 클레이튼 (Michael Clayton , 2007) - 토니 길로이

 

워낙에 조지 클루니를 좋아하지만 기대감을 주지 않는 영화 제목과 포스터 때문에 별 기대 않고 영화를 봤는데 이게 웬걸. 명연기자들이 만든 2007년 한해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최고의 작품이었다.

 

조지 클루니, 톰 윌킨스 그리고  틸타 트윈튼의 연기는 좋은 연기자들이 얼마나 좋은 영화를 만들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토니 길로이 감독은 극의 현실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들간의 사적인 대화도 자제제해줄 것을 주문하였고 그로인해 너무나 사무적이고 차가운 캐릭터간의 관계를 그려냈다. 정의롭고 유능한데다 눈빛 한번으로 여자까지 꼬셔버리는 완벽남의 거짓에 쌓인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법정 드라마, 스릴러물을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영화는 진실과 거짓의 양분을 통한 진실의 승리, 그리고 정의의 힘을 그려내기보다는 사회에 팽배해있는 불편한 현실을 냉소적인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얼마전 모 케이블 채널에서 이 영화를 방영하더라.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나타남과 동시에 영화를 끊어버리더라. 혹시라도 이 영화를 보려한다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 장면을 꼭 보라! 누가 뭐래도 <마이클 클레이튼>의 최고의 장면이니.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 , 1991) - 조나단 드미

 

잭 스패로우, 브루스 웨인, 울버린 등 각 영화를 대표하는 주연급 캐릭터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스크린을 누비기도 하고 시리즈와 속편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도 한다. 21세기 최고의 캐릭터라면 의심의 여지없이 잭 스패로우를 뽑겠다. 그렇다면 20세기는? 당연히 한니발 렉터다.

 

토마스 해리스의 원작 소설 <한니발 렉터> 3부작 중 두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양들의 침묵> 이후 <레드 드래곤>과 <한니발>, <한니발 라이징>이 연달아 제작된다. 속편에 대한 평은 글쎄. 그나마 에드워드 노튼이 열연한 <레드 드래곤>이 볼만했을 뿐 썩 좋은 평을 주고 싶진 않다.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해 한니발 렉터 박사에게 조언을 구하러 가는 클라리스 스탈링은 신참 FBI 요원이다. 한니발 렉터는 그녀와 질답을 주고 받으며 말할수 없었던 유년기의 아픈 기억을 끌어낸다. 한니발 렉터에게 스탈링은 총기 넘치는 제자였고 치료해야할 환자였으며 즐겁게 대화를 나눌 친구였다. 이렇게 다양한 관계 속에 위치한 두 사람의 심리를 영화는 탁월하게 담아냈고 그 결과 조디 포스터는 여우주연상, 안소니 홉킨스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영화의 후반부, 적외선 카메라를 낀 범인이 불이 꺼진 범인의 집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스탈링의 뒤를 은밀히 밟는 씬이 있다. 범인의 시각으로 스탈링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이 장면은 내 생애 최고의 씬이라고 자부한다. 이 한 씬만으로도 <양들의 침묵>은 최고의 스릴러 영화다.

 

 

조디악 (Zodiac , 2007) - 데이빗 핀처

 

스릴러 영화로 연타석 흥행몰이를 이어가던 데이빗 핀처 감독의 2007년작. 2시간 36분이라는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파오는 긴 러닝 타임의 <조디악>은 핀처 감독의 95년작 <세븐>과 닮은듯 다른 영화다.

 

<조디악>은 철저히 연쇄 살인범을 쫓는, 혹은 쫓고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37명이나 살해한 연쇄 살인범, 사이코패스에 관한 영화인건 맞지만 <세븐>이나 여타 범죄 스릴러 영화처럼 긴박감 넘치는 전개나 선혈이 낭자하는 자극적인 장면도, 머리를 굴려가며 미로처럼 얽혀있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추리 요소도 없다. 사건은 풀릴듯 풀리지 않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사이클을 반복하며 비인간적인 사건 속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잔혹한 사건을 추적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철저히 사실을 기반으로한 영화이다보니 분명 극적이고 오락적인 부분은 떨어진다. 그나마 볼만하다라고 말할 부분은 데이빗 핀처 감독의 재기 넘치는 화면 구성 정도.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려는 것이 굉장히 명확하며 사건에 대한 강박 속에서 무너져내리는 인간 심리를 너무나 훌륭히 그려내고 있다. 비록 엉덩이에 땀이차고 허리가 아플지라도 2시간 36분을 참고 견딜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가 바로 <조디악>이다.

 

 

샤이닝 (Shining , 1980) - 스탠리 큐브릭

 

오래전 영화다. 꽤나 어렸을 적에 봤기에 세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글을 쓰려니 감독과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조만간 DVD 구입해서 다시 볼 예정.

 

영화를 미국 역사에 대한 거대한 알레고리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던데 영화의 부분 부분 은유적인 장치들이 존재하긴 한다. 거의 모든 공포 영화의 기본 공식인 폐쇄적인 공간과 그 안에서의 광기어린 인간의 본성을 그려낸 영환데 빠져나올수 없을 것만 같은, 숨이 턱턱 막히는 영화의 미로가 백미다. 실제로 미로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며 상징적인 장치로서 영화의 1등 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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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하면 프로젝터 빌려서 학교 담벼락에 쏴서 영화나 봐야겠다. 여름밤 맥주와 스릴러 영화라면 굳이 피서갈 필요도 없지. 대학 생활의 낭만을 즐기기엔 이제 민망한 나이지만 이정도 여유는 괜찮겠지?

2009년 1월 8일 목요일

빅브라더

조지 오웰의 <1984>에서 그려지는 디스토피아는 이미 여러번 영화 등의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미래 세계가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 별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적어도 2009년의 대한민국에는 빅브라더가 존재하는거 같다.

 

아고라 논객 미네르바가 허위사실 유포죄로 구속됐단다. 난 미네르바의 글을 읽어보진 않았다. 읽어봐야 무슨 소린지 도통 알수 없을 뿐더러 현 정권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다양한 설이 돌았던 미네르바는 무직의 30대 남성이었다는걸 언론이 부각시키기 시작했는데 그의 학력이 중요한게 아니다. 그가 잡혔다는 이 상황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자신이 집권하면 1년 안에 주가 3000 간다는건 허위 사실 아닌가? 허위 공약 내걸고 표를 얻었으니 선거법에도 위반될거 같은데? 최진실씨가 고인이되고 한나라당이 왜그리 최진실법에 발광했는지 이제 모두가 알 것이다. 이건 단순히 민주주의니 신자유주의니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받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은, 물론 수많은 역기능들이 있지만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할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도구다. 인터넷 상에서 애국자와 좌빨 좀비를 정확히 이등분 시키는 일명 알바들의 존재가 밝혀졌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이제는 검열의 잣대가 드리우게 됐다. 검열, 백골단, 강력 진압 ...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대한민국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걸까. 아무리 키치 문화고 복고 열풍이라지만 이건 아니잖아?

 

난 그래서 몽고메리 번즈를 깐다


 

몰아치는 이적 시장

타 팀 이적은 관심 없고 오늘 우리 팀 선수 세 명 방출 확인.

 

김용태, 이동근, 최근식

 

공오균 선수가 떠나갈 때 즈음해서 구단에 대한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를 했다. 팀 말아먹은 전임 사장이 공오균 선수에게 제시했다는 심장 멈출 뻔한 연봉 소식을 듣고 오만 정이 떨어졌으나 아직 팀을 지지하고 있는걸 보니 다 감수할 수 있겠더라.

 

이동근 선수의 방출은 굉장히 의외고 아쉽다. 08시즌 초반기 김호 감독이 인터뷰 때마다 입버릇처럼 동근이 동근이 하더니... 겨우 반시즌 써먹고 방출이라니. 눈에 확 띄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미들 라인에서 차분히 게임을 잘 풀어주던 선수였는데. 누구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던, 분명 전력에 도움이될 선수가 떠나니 너무나 아쉽다.

 

김용태와 최근식의 방출은 어느정도 예상을 했었다. 사실 08시즌 대전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박주현과 김용태라고 설레발을 치고 다녔다. 아니나 다를까. 08시즌 개막전에서 김민수와 김용태는 정말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마토를 완전히 제치고 강한 슈팅을 때린 프로 1년차 김민수와 감각적인 로빙 슛이 안타깝게 골대를 때린 김용태. 대전의 좌우 원투 펀치의 활약을 누구보다 기대했던 나지만 아쉽게도 김용태의 기량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긴 하지만 발재간있는 미드필더, 공격수를 좋아하는 감독님 눈에 썩 차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반기 어느정도 안정적인 출장 기회를 잡았고 좋은 찬스로 많이 만들었지만 아쉽게 결정 짓지 못했고 수비로 보직을 변경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노리나 했는데 방출이라니. 분명 김용태는 어느 K 리그 팀을 가도 좋은 서브 자원일 것이다. 다만 골대 앞에서 전혀 침착하지 못한 마무리와 좁은 시야, 패싱력을 보완한다면 좋은 자원이 될 것이다.

 

떠나간 선수는 분명 아쉽지만 멈추지 않고 전진할수 있는 시즌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가장 큰 빠심을 유발시키는 권집이 폼을 끌어올리고 있고 뭐 저런 선수가 프로가 됐나 싶었던 우승제는 팀의 핵심이 되었다. 작년과는 다르게 드래프트도 잘 뽑은 편이고 무엇보다 대전을 맡은지 1년 반만에 뚜렷한 시즌 목표를 제시한 감독님이 있기에... 난 이번 시즌도 대전의 이름을 외치련다.

 

p.s 1. 새신랑 김용태 선수. 어딜가도 그 성실함 변치 말고 좋은 선수로 거듭나 주시길 바랍니다.

 

     2. 부산갔던 이세인 선수가 무적 상태라는데... 어떻게 안될까. 너프 플레이어지만 좋은 자원일텐데.

2009년 1월 7일 수요일

클럽 하우스가 갖고 싶어요.

팀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로망이라 하면 클럽 하우스에 가서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과 안면을 트고 남들은 모를 극비 정보를 빠르게 입수하는 점일 것이다. 물론 난 그거보다는 유소년 팀 선수들과의 접촉(?)에 더 기대를 하고 있으나 클럽 하우스 다녀왔다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게 사실이다.

 

리그에 보유하고 있는 팀이 몇 안될 정도로 거대한 비용과 대규모 공사를 요하는 시설이 클럽 하우스다. 김형일 선수가 포항으로 떠날 때 "이제 버스 안타고 다녀서 좋아요~" 라고 말했다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1년 반이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 깊이 각인된 선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야속한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드디어 2009년 전용 연습장을 갖게됐다.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훈련을 해야했던 선수들에겐 굉장한 호재. 팬들도 울퉁불퉁하고 잔디 구장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곳에서 훈련하던 선수들을 보기 안타까웠는데 간만에 정말 기쁜 구단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람 욕심이라는게 계속 커지는거라서 내친 김에 클럽 하우스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염홍철 전 시장이 연임했다면 공사가 시작됐을지도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정치인들 말 바꾸고 핑계대는건 빈 골대에 공 차넣는 것만큼 쉽게 하니 썩 기대할건 못된다고 본다.

 

문득 대전 시민이 500원씩 10년만 돈을 모아도 번듯한 클럽 하우스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물론 모든 시민에게 받을 순 없고 대전 시티즌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돈을 모아서 10년, 20년을 모으면 팬들의 손으로 클럽 하우스를 지어줄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 안에 마음씨 좋은 건설 업체가 싼 가격에 해준다면 더 좋겠지만. 아니면 전용연습장 앞에 컨테이너 예쁘게 도색해서 물, 전기, 가스 끓어와서 가건물이라도 세워주는 편이~ 뺑끼칠은 내가 잘 할수 있는데~

2009년 1월 5일 월요일

No War !!

인간들이란 짐승들은 싸우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하는걸까? 자신의 무리와 식량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야수들과는 다르게 우리는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와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는 지성을 가졌음에도 이렇게 서로에게 아픔을 주면서 살아가야할까?

 

비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제외하고도 티벳에서, 그리스, 그리고 아프리카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비극은 언제 끝날까. 아니 과연 끝나기는 할까?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만들고 살아가는 패륜아들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다. 시온의 별 아래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은 인종이 아니라 철저하게 인종을 차별하는 나치와 별다를게 없는 종자들이다. 물론 현 무슬림 세력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재검토해야한다는 에드워드 사이드의 성찰은 백번 옳다. 하지만 종교를 믿는 자들이 이런 짓거리를 해도 되는거냐? 자신들이 믿는 신 앞에 부끄럽지 않은걸까?

 

연고이전만 패륜이냐. 이 세상엔 가까이 가기만해도 썩은내가 풍기는 패륜아들이 너무나도 많다.

2009년 1월 3일 토요일

GunsN'Roses - Catcher In The Rye

이 앨범을 듣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앨범 타이틀과 커버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발매가 늦어지다가 음원이 유출되어 또다시 늦어지고, 결국 2008년 12월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들의 신보가 발매됐다. 밴드의 추축 멤버들이 대거 빠져버려서 익숙한 사운드가 나오지 않을거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새로운 라인업으로 밴드를 정비한 이들의 음악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들은 여전히 좋은 밴드라는 사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여실히 증명했으나 그당시의 음악이 그리운 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추억이나 향수... 그런 것들에 대해 잠시 생각해본다.

 

컴퓨터 견적

 

그간 전자 제품을 사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괜히 돈 아낀다고 한물 간 모델, 버전으로 사는 것은 손해라는 것이다. 좀팽이 기질이 있어서 무엇인가를 살 때 시원하게 돈을 지불하지 못해서 항상 구형 모델을 구매해왔고 그 결과 1년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당장 돈 아낀다고 구형을 사서 쓰기도 뭐하고 다시 사자니 돈이 없는 상황에 봉착하는 처절한 기억, 다들 한번씩은 있으리라 믿는다.

 

소프트웨어는 약간 다룰수 있어도 하드웨어쪽은 완전히 문외한이다. 조립 분해도 못하는 놈이 조립 컴퓨터 산다는게 조금 웃기긴하지만 비싼 달러 때문에 완제품 컴퓨터 가격이 2,30 만원 올랐단다. 여기저기서 정보 얻어서 만족할만한 견적을 냈다. 어차피 고사양 게임을 하지도, 하드웨어를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하지도 않을 것이기에 저 정도 가격대 성능에 만족한다. 이제 주문만 하면 되는구나~

2009년 1월 1일 목요일

2009 시즌의 대전은

 

좀 더 열정적인 팀이 되었으면 한다. 실질적인 리그 꼴찌를 하며 팬들도 선수들도 사기가 많이 저하됐으리라 믿는다. 사실 2008 시즌은 팀 분위기가 좋을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로인해 모티베이션을 받기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도 어려운 상황임을 안다. 안방에서의 무기력한 모습과 시즌 초반 잠시 보여줬던 팀컬러를 완전히 잃어버린 후반기는 1승을 기록했던 2005년보다 어찌보면 더 암울했다.

 

가장 가시적인 변화는 팀 내 딜레마였던 고종수의 재계약 불발. 김호 감독은 재활이 끝나면 재계약 여지가 있다는 말을 남기긴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12월 초 코칭 스탭이 발표한 우선 협상 대상자에도 제외된데다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의 재발이기에 팀으로서 별로 득될게 없는 재계약인듯 하다. 게다가 시즌 중 계속해서 잡음을 냈던 선수니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재계약 하지 않았으면 한다.

 

팀의 성적이 좋지 않으니 최윤겸 전 감독에 대한 향수를 보이는 이들이 있는데 일단은 현 감독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본다. 막말로 최윤겸 감독의 축구도 재밌는 축구와는 관계가 멀었으니 올 시즌 더욱 열심히 지지해서 힘을 실어주도록 하자. 구체적인 성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 강인한 힘이라는 팀컬러를 2009년 시즌에 되찾았으면 한다.

 

장담하건데 2009년 대전의 핵심은 팀의 두뇌 권집과 심장 이성운이 될 것이다. 어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해 완성된 전력으로 동계 훈련에 임했으면 한다. 2009년 대전의 역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