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9일 월요일

근황

1. 성적이 모두 떴다. 역대 최고 성적이긴한데 기대에 못미친다. 더 열심히 해야되겠다 라는 생각만 들게 해주는 성적. 복수전공이 너무 취향에 안맞는다. 부전공으로 돌려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결정이 쉽지 않다. 영문 전공도 들어보고 싶고 경영 전공도 들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자유전공 학점을 일정부분 인정해줬으면 한다. 학부제의 폐해가 드러나 이제 한국의 대학이 과체제로 회귀하고 있다지만 난 아직까지도 학부제가 순기능을 할 것이라 믿는다. 그 순기능을 살릴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대학이 마련했을 때의 얘기지만.

 

2. 예상보다 팀이 무너져내리고 있지는 않은거 같다. 최윤겸 사건 이후 선수들이 이를 악물어 6강에 진출했던 것처럼 이번 시즌도 오히려 분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한 자리 순위를 기대해봐도 좋을거 같다. 아직까지 우리 밑에 두 팀이나 있다는게, 특히 수원이 우리 밑에 있다는게 제법 신나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기대치가 자꾸 낮아지면 안되는데 별수 있나. 사정이 많이 안좋은데. 다음 시즌은 정치력에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지도자상의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에 난 외국인 감독 선임을 원한다. 에이전트 업계 내에서도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고 들은거 같은데.

 

3. 에이전트 시험을 한번 치뤄볼까 생각 중이다. 얼마전 현업 에이전트와 술 한잔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 선수 대리는 에이전트 업무의 극히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불확실한 시대라 안정적인 것을 찾아가는게 추세가 되었는데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3월에 시험이 있다는데 올해 준비해서 내년에 응시해볼 생각이다. 떨어지든 합격하든, 뭐 합격할 일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없겠지만 대학 다니는 동안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그 경험이 내 자산이 되게 하는 것은 추후의 일이다. 일단은 많은 것을 경험해보련다.

2009년 6월 24일 수요일

Rainbow - All Night Long

기분이 참 더럽구나. 기분 좋게 취해야하는데 집에 오는 내내 기분이 더러웠다. 별 수 없다. 이미 내 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와서 학점을 확인해보니 거참 가관이다. 정작 열심히 한 전공 과목은 바닥을 기는데 대충한 교양 과목은 하늘로 솟구치는구나. 차라리 바쁠 때가 속은 편했다. 걱정거리가 쌓여간다. 젠장. 술은 또 왜 마셨을까. 기분 좋게 취했어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어쨌든 이 노래가 위안이 된다. 난 디오를 더 좋아하나, 보넷 당신도 참 대단한 보컬입니다.

 

2009년 6월 23일 화요일

김호 감독 경질

내가 데쓰노트만 주스면 넌 바로 세상 하직이야. 대전 시내 활보하고 다니지마라. 혹여나 자식새끼가 대전 가고 싶다고 해도 넌 오지마라. 네 면상 대전 바닥에서 보게되면 갈아버려도 시원찮다.

 

감독 경질.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그가 보여준 행보가 딱히 대전에 발전을 가져왔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유소년팀 창설? 그건 연맹에서 시킨거고 2군 리그? 이것도 연맹이 시킨거지. 과도한 리빌딩으로 팀 망쳐놓고 어디서 뛰다왔는지 알 수 없는 용병 2군에서 뛰게 해주려고 데려왔나? 그나마 잘하는 용병은 에이전트가 선수 하이재킹하려 해서 본국으로 도망치듯 귀국.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722978


2007년 11월부터 모 에이전트의 만행이 시작됐다. 대전의 정서를 익히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무료 봉사 한단다. 대전이 만리타향도 아니고 정서를 익힌다는건 무슨 개잡소리인지? 그리고 대전 구단의 부단장을 시켜달라고 했다던데... 에이전트가 구단에 들어간다라... 요즘 교수, 기자들이  정치 캠프에 뛰어드는 망조 들린 사례들이 많다고는 해도 에이전트가 구단에 자리잡는 말도 안되는 권력 구조가 형성되서는 결코 안된다. 자신만의 왕국을 대전에서 건설하고 싶었나 본데 마음대로 안되서 이를 어째?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139&article_id=0001950918

 

문제는 대전시에 있다는건데 박성효 시장은 또 선거철되니 말도 안되는 소리 던져대는구나. 전용구장? 퍼플아레나가 멀쩡히 제기능하는데 무슨 놈의 전용구장. 그 돈 있으면 클럽하우스나 빨리 공사 시작하지? 축구가 정치에 이용되는 것도 가슴이 아픈데 끝까지 자신의 득표를 위해 이용하려는 사람이 구단주로 있다는게 화가 난다.

 

이번 경질은 성적 하나만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리그 테이블을 보면 승점 1,2점에 서너팀씩 붙어 있어서 당장 1승만 거둬도 두세 계단을 뛰어 오를 수 있는 상황. 6위와의 승점은 겨우 6점. 이런 상황에서 감독을 경질한다는건 석연찮다. 게다가 청평 전지훈련까지 다녀와서 기분 좋은 후반기 첫승을 챙긴 타이밍에 경질 됐다는 것은 아무래도 숨겨진 무엇인가가 있는 모양.

 

당분간은 왕선재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간다는데 부디 2승만 더 해주길. 2008년 3승보다는 많이 이겨야지... 이왕 이렇게 된거 팀을 갉아먹고 있던 벌레같은 세력들 싹 몰아냈음 한다. 세스코는 왜 이 사회에 벌레들이 이리 많은데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

2009년 6월 11일 목요일

Motley Crue - Home Sweet Home

아 집에 가고 싶다. 시험 끝나고 바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왜이리 할 일들이 계속 겹치는지 원. 정말 어무니가 해주시는 밥 먹고 싶다. 고기를 궈먹고 찌개를 끓여도 영 맛이 안나는건 이유가 뭘까. 요리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정도로 맛이 없다니. 이래서 다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하는걸까. 그래도 내가 원해서 집 떠나 온거니 투정 부리지 말자. 난 착한 어린이니까~

 

2009년 6월 5일 금요일

Ella Fitzgerald - Sentimental Mood

요즘 내가 봐도 열심히 살고 있는거 같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고 모든 수업에 출석했고 단 한 차례도 과제를 밀리지 않았다. 해야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게 됐고 계획을 세우고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하지만 원래 있던 궁상이 좀 더 커져서, 괜시리 맛있는게 먹고 싶었던 화창한 금요일 오후에 해물 짬뽕 한그릇 사먹은게 후회가 된다. 또 연일 걱정을 달고 살게 됐는데 막연했던 불안감들이 구체적인 형태를 띄게 된게 원인일테다. 그럴 때면 늘 이 곡을 들었다. 내 마음 속엔 영원한 누님으로 살아갈 그녀의 음색은 너무나 상냥해서 아주 조용히 속삭이게 된다. 누님 한번 꽉 안아봐도 되겠습니까..

 

NO 22

프로 구단은 역사를 제1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모 팀 서포터들의 걸개처럼 족보없는 축구는 그래서 힘들다. 족보가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를 떠나 보낼 때, 나 역시 대전이란 팀을 떠날뻔했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아직도 대전을 지지하지만 그가 아쉬운건 어쩔수 없다.

 

올해 그가 호주로 떠났다는 기사를 봤다. 새로운 도전. 그는 그라운드 내에서도, 밖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쉬지 않고 뛰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대전으로 돌아오고 싶단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불러만 준다면 당장 달려가고 싶단다.

 

프로 구단은 역사를 팔아야 한다. 역사로 승부해야 한다. 구단의 역사만이 타 구단과 차별성을 갖고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요소다. 최은성과 함께 공오균, 그가 바로 대전의 역사다. NO 22 크로우 공오균. 그가 다시 자주빛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들어서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난 눈물 콧물 주륵주륵 흘르며 그의 이름을 외칠 것이다.

 

 

2009년 6월 1일 월요일

마더

극장간게 얼마만인지... 다행히 여친님이 다른 영화 보고 싶은게 없다셔서 별 의견 충돌없이 <마더>를 보게됐다. 처음엔 <박쥐>를 보고 싶다길래 이리저리 말 돌리느라 진땀 뺐다. 뭐랄까, 박찬욱 감독은 JSA 이후 내 취향과는 너무 멀어져서 영화를 본다해도 딱히 좋은 기분으로 극장을 나설수 없다는걸 알기 때문이랄까.

 

김혜자라는 배우는 힘있는 배우다. 김혜자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로 치고라도(난 사실 김혜자의 연기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사람이다) 배역 자체가,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김혜자라는 배우가 아니면 성립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봉준호는 한국 영화계에서 누구보다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감독이다. 지능적이고 약삭 빠른데다가 헛점을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 봉준호가 김혜자라는, 너무도 강렬한 페르소나를 표출하는 배우를 만나 크게 고전한 인상이 역력하다.

 

지금부터 스포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