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일 토요일

09. 05. 02 포항전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퍼플 아레나의 잔디는 역시나 푸르더라. 경기장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이다. 확실히 내가 응원하는 팀이 있고 시즌 중에 언제고 찾아서 경기를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있다는 것만으로 고마워할 일이지만 사람의 욕심은 역시 끝이 없는 모양이다.

 

결과는 0:0으로 비겼고 양쪽 모두 너무나 창이 무딘 경기였다. 스테보의 결장으로 데닐손 혼자 고군분투한 포항의 공격진과 최악의 공격 조직력을 보여준 대전. 양쪽 모두 미드필드에서 여러 차례 부딪쳤고 발 빠른 역습을 보여줬으나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북전 이동국의 전담 수비로 나왔던 이윤표가 이번 경기에선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했다. 양정민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으로 출전했는데 기대 이상의 기량을 선보여줬다.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데닐손을 잘 묶었고 박정혜와 짝을 맞춘 황지윤은 수비라인을 꽤나 능숙하게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전에서도 드러난 문제지만 대전의 측면 공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중앙에서 만들어가려는 노력이야 보이지만 측면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들 뿐더러 상대 수비를 좁은 공간에 모으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격을 할 수 없다. 왼쪽 사이드백으로 자리를 잡은 김민섭을 체력이 워낙에 떨어져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가담이 저조하고 오른쪽 사이드백인 양정민, 이윤표 모두 오버래핑은 뛰어나지 못하다. 그나마 돌파가 되는 사이드 어태커는 우승제, 김정훈 정도인데 왜 그들을 기용하지 않는지, 주전 출장시키지 않더라도 교체 타이밍이 왜그리 늦어지는지 모를 일이다.

 

7월에 공격수를 영입한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대전팬들에게 아주 친숙한 선수라는데... 확실한 스코어러를 꼭 영입해야 한다. 박성호는 저번 시즌 모든 기량을 불태워서인지 올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 낙하지점도 못찾고 어슬렁거리고 밍기적거리는 드리블링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다. 특히 계속해서 사용하는 위협적인 팔꿈치는 스스로 심판들을 적으로 돌리고 있으니 전혀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장기 계약 선수인 에릭과 그 뒤를 바짝 쫓고있는 치치. 에릭은 상호 해지 혹은 방출이 유력한거 같고 치치도 뭔가 보여주려는 모습이 아닌 팀에 좀더 융화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확실히 09시즌 초반의 이슈는 김호 감독과 조광래 감독의 동반 시망이구나.

댓글 2개:

  1. 근데...

    시망이 무슨..뜻인가요?

    ㅎㅎ

    답글삭제
  2. 호감독은 윙플레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윙이 살아남지 못한다면 힘들것 같아요.ㅠ



    익숙한 새 공격수라..

    저는 왠지 셀미르가 떠오르네요.ㅋ

    이맘때쯤 어느팀이나 들어와서 그럭저럭 성과는 보여주는 선수라서요.

    그리고 대전에서도 뛰었구요.



    그냥 제 추측이예요.ㅋ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