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일 월요일

마더

극장간게 얼마만인지... 다행히 여친님이 다른 영화 보고 싶은게 없다셔서 별 의견 충돌없이 <마더>를 보게됐다. 처음엔 <박쥐>를 보고 싶다길래 이리저리 말 돌리느라 진땀 뺐다. 뭐랄까, 박찬욱 감독은 JSA 이후 내 취향과는 너무 멀어져서 영화를 본다해도 딱히 좋은 기분으로 극장을 나설수 없다는걸 알기 때문이랄까.

 

김혜자라는 배우는 힘있는 배우다. 김혜자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로 치고라도(난 사실 김혜자의 연기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사람이다) 배역 자체가,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김혜자라는 배우가 아니면 성립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봉준호는 한국 영화계에서 누구보다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감독이다. 지능적이고 약삭 빠른데다가 헛점을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 봉준호가 김혜자라는, 너무도 강렬한 페르소나를 표출하는 배우를 만나 크게 고전한 인상이 역력하다.

 

지금부터 스포주의

댓글 9개:

  1. 스...스포는 안볼꺼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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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래 영화는 잘 안 보지만 요새 들어서 더 안 보게 되는 둡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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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보고는 싶지만..

    같이 볼 사람이 없....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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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영화 마더 - 아들만 보고 살아온 엄마와 엄마를 지켜주고 싶은 아들 이야기
    저희들은 영화를 볼때 예고편이나 영화에 대한 정보를 보고,듣지 않고 영화를 봅니다. 오늘도 쇼 패밀리포인트 덕분에 이번달 영화티켓을 받았구요. 그 티켓으로 ‘마더’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제가 아직 어리고, 아직 부모의 입장이 되지 못해 이해하지 못하는 면이 너무도 많을 것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극중의 도준의 엄마라고 생각하며 보았습니다. 아들 말 이라면 100% 아니 1000%를 믿는 엄마. 무슨 행동을 해도 우리 아들의 행동은 옳은것이며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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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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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Anonymous - 2009/06/02 23:45
    검은 비닐 봉투에 쌀을 담는건 관계 후에 아정이에게 주려고 한게 아닐까요? 전 그렇게 이해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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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영화 '마더'를 보고....
    어제 영화 마더를 보았다. 이름도 참 잘 지은 것 같다. 마더.. mother.. 머더.. murder.. 범인데 대한 궁금증이 많다.. 스포일링일 수도 있겠는데.. 보고나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이런 영화.. 너무 좋다. 범인.. 누굴까.. 1. 원빈(도준) 2. 김혜자(엄마) 3. 진구(진태) 4. 이영석(고물상 노인) 5. 윤제문(형사) 6. 김홍집(종팔) 이중에.... 아니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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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올해들어서 영화관 한 번도 안 간듯..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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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마더 | 봉준호, 장르를 지배하는 스타일리스트의 탄생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지난 주말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사실 마더는 그렇게 보고 싶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이없지만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너무 잘 만들기 때문입니다. 봉준호감독은 영화를 너무 잘 만드는데, 그 잘만든 영화가들이 제 마음을 상당히 눅눅하게 만들기 때문에 전 그의 영화를 그렇게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더는 너무나도 잘 만들어진 영화였고, 엔딩을 보면서 '정말 이 인간은 천재구나' 하고 감탄해 마지 않을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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