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 투 유마(3:10 To Youma , 2007) - 제임스 맨골드
이렇게 강력한 투톱을 내세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기는 쉽지 않다.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정말 재미없는 영화를 찍는 특이한 능력을 지닌 감독도 있으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배우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영화를 만들어냈다. 몇몇은 영화를 보고 개연성이 무척 떨어진다고 얘기하지만 영화는 잊혀진 것, 지금은 이해할수 없을지라도 흘러간 과거의 향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한없이 추락해가고 있는 남성들에게 헌정하는, 힘을 잃어가는 이 땅의 가장들을 위로하는 수컷 냄새 진하게 풍기는 영화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雲のむこう、約束の場所 , 2004) - 신카이 마코토
아직 내가 철이 덜 들어서인지 성장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은 전형적인 성장 영화다. 꿈과 우주, 그리고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평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취하고 있으며 램브란트의 그림에 대한 오마주인양 감각적으로 빛을 담아낸 작화 또한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유년을 지나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나긴 시간을 그대로 스크린에 담으려는 듯 긴 호흡을 유지하며 여러 차례 숨을 고른다. 롱 테이크를 과도하게 남발해서 진행이 굉장히 지루한 편이다 . 하지만 영화의 결론은 굉장히 좋았다. 어른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유년에 꿈꾸고 알아온 세계가 무너져 내린다는걸 의미할지도 모른다. 잔인하고 인지하기 싫은 일이지만 현실의 문은 언제고 같은 자리에 차갑게 서있다.

파프리카 (Paprika , 2006) - 곤 사토시
혼을 빼놓을만큼 뛰어난 작화와 꿈과 현실을 오가는 극한의 상상력. 다양하게 쓰인 상징과 은유의 장치들. SF 영화가 관객에게 전해줄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은 불확실한 미래 세계에 대한 개연성있고 논리적인 공포감이다. 무의식 속에서 펼쳐지는 한밤의 유희거리라고 치부했던 꿈이 현실의 영역을 침범하고 인간을 지배할수 있다는 발칙한 설정은 훌륭히 이 역할을 해내고 있으며 관객이 갖고 있던 기존의 사고를 반전시키면서 고착된 틀을 깨버리기까지 한다. 시간내서 꼭 볼만한 정말 좋은 작품! 강추~~
3:10투유마 원작은 봤는데 이번것은 못봤군요..
답글삭제시간되면 함 보고..
신카이마코토의 작품은 일단 무조건 강추.
특히 초속5Cm는 ㅎㄷㄷ...
ㅋ
파프리카는 못본거네요.
@퍼블 - 2009/01/23 18:28
답글삭제아하 <초속 5cm> 도 같은 감독이군요~ 어쩐지 전개나 구성이 무척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