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7일 금요일

꽃피는 3월

1. 수강신청 완전히 망했다. 이제 3월이면 여기저기 쫓아다니면서 제발 듣게 해주십사 빌고 다닐 수 밖에... 솔직히 복수 전공 안했으면 한다. 언론이나 홍보에 딱히 관심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사학이나 사회학쪽으로 복수 전공하고 싶었는데 그럴 용기가 없는 미천한 몸뚱아리는 그저 블로그에서 징징거릴 뿐.

 

2. 새내기 오티 다녀왔다. 누구나 주책이라고 손가락질 하겠지만 2박 3일 동안 즐겁게 놀고 왔다. 솔직히 말하면 새내기를 보러 간게 아니라 마음 맞는 형들과 졸업 여행 비슷하게 놀러간거라 진상 복학생들 때문에 우리 애기들이 괴롭긴 했을 것이다. 쉽게 한 집단을 포기하지 못하는 취약점은 예전부터 깨닫고 있었으나 이런 면이 꼭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을 만나느냐 그렇제 못하냐는 것이겠지만, 이왕 같은 집단에 소속되고 같은 시간과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면 모두가 웃을수 있는 기억들만 가질수 있었으면 한다.

 

3. MB 정권 들어서면서 해방 50년을 건국 50년으로 바꿨는데 이 점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는걸 깨닫고 새삼 놀랐다. MB 정권이 은근슬쩍 역사 왜곡하고 족보 꼬아놓는걸 단순한 말장난으로 여겨선 안된다. 언어의 외연, 내포, 그리고 상징, 은유의 힘은 우리의 인식을 조작하고 사고를 지배할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지닌다. 개강을 하게되면 이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애기들과 얘기를 나눠봐야 겠다. 이건 지식과 의식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이며 최소한의 도덕에 관한 문제다. 난 무엇 하나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지만 건국 50년이란 말을 듣고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당당히 한마디할 수 있다. "당신 굉장히 문제 있군요."

 

 

댓글 3개:

  1. 3번은 진짜 아니야 정말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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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 바꿨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죠. 어쨌거나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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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이가 어리신줄 알았는데 복학생이시군요~



    건국 50년이란건 45~48년 사이를 공백으로 만들겠다는 거죠~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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