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1일 금요일

국가대표

소재는 신선했다. 스키점프라는 스포츠의 룰 자체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어느정도 알게 돼서 그 점에 만족한다. 신선한건 딱 소재 뿐이다. 신선한 소재를 풀어나가는데 너무나 낡고 고루한 방법론들이 사용되었다. 감동 스포츠 실화라는 서브타이틀을 걸고 나왔던 스포츠 영화들과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딱 들어맞는 캐릭터 설정과 갈등 구조,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어디까지가 실화고 어디까지가 극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소재만큼이나 신선한 방법론을 끌어내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쉽다.

 

<미녀는 괴로워>로 자신을 알린 김용화 감독은 배우복이 많은 감독이다. 김아중이라는 배우는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켰다. 아무도 그녀가 그만큼 해줄지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연기자가 캐릭터를 100% 소화하도록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이런 능력을 지닌 감독에게 배우복까지 따른다면? <국가대표>는 탄탄한 조연들의 힘으로 극을 지탱해 간다. 디테일한 상황 연출이 가능했던 것은 이런 점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에 출중한 조연들이 빛을 발하다보니 극 전개가 산만한 것은 어쩔수 없는 일.

 

확실히 한국 감독들의 코메디 작법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과속 스캔들>과 <7급 공무원>의 성공은 여러 부차적인 이유들로도 설명할 수 있겠으나 한국 영화 자체의 수준이 확실히 높아졌다는데서 찾는 것이 옳을 것이다. 특히나 코메디를 짜내는 감독들의 역량은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아졌다. CJ 엔터테인먼트에서 쏟아 냈던 명절 연휴를 겨냥한 조폭 영화에서 사골 국물에서 곰팡이 필 정도로 우려 냈던 코메디들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게다가 영화의 실제 대회 장면, 스키점프 장면의 묘사는 말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기술적으로 진보하고 있는 한국 영화에 박수를 보낸다.

 

 

스포랄 것도 없지만

댓글 5개:

  1. fc 하정우 구단주 하정우 ㅋㅋㅋ

    아 영화 안본지도 오래됐네요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게 검은집이니..ㅠㅠ

    복학하면 영화좀 자주 보러 다녀야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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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혹시 뒤로가면서 신파가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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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존무 - 2009/08/01 00:01
    검은집이라면... 황정민 나오는 그 영화.. 2006년 개봉으로 기억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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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lueshine - 2009/08/01 01:30
    치가 떨릴 정도로 심하진 않아요~ 하지만 장르가 장르이다보니 피할 수는 없는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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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전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거북이 달린다..aa

    그렇게 오래 되진 않긴했지만 ㅋㅋ



    전공때문에 영화는 많이 봐둬야하는데 그러질 못하네요aa

    학교 위치 때문에 영화 한 편 보러 나가는것도 힘들고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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