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일 화요일

방송 컨텐츠 분석

글 제목은 그럴싸한데 요즘 보게된 몇몇 프로그램 욕 좀 하려고...

 

1. 오빠밴드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다. 일단 밴드라고 하기엔 멤버들의 존재감이 불분명하며 존재감도 희미하다. 일부러 끼워 맞춘 다수의 멤버가 굉장히 부담스럽게 다가오고 억지스럽다. 취지나 시도는 좋았으나 프로그램을 풀어가는 방식이 심히 허접스럽다. 멤버 하나하나가 캐릭터를 잡고 전체적인 테마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해가는 식의 일명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예능의 한 표본이 되었는데 <오빠밴드>도 이 전형을 그대로 답습한다. 출연진만 다르게 쏟아져나오는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밴드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것은 좋았으나 예능판 <오션스 일레븐>을 찍어보고 싶었던건지 한두명으로는 안되겠다는 불안감에서인지 너무나 많은 인원을 동원해 그저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버렸다. 좀 더 원 취지와 테마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면 한다.

 

그리고 xx 마에 이것 좀 남발하지마라. 피디 센스가 없다는걸 그대로 반영하는 무뇌한 자막.

 

2. 슈퍼스타k

 

한국 음악계가 위기라고들 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그 위기의 반증일 것이다. 슬로건은 거창하다. '노래에 미쳐라.' 그래놓고 엉뚱한 사람을 뽑아댄다. 프로그램의 포멧이 해외 모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말을 하지 않고서라도 불분명하고 객관적이지 못하며, 지극히 감정적인 평가기준이 가수를 뽑겠다는건지 그저 시청률을 잠시라도 잡아줄 '귀인'을 뽑자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특히 시각장애인 도전자의 실력은 참담하다. 본선 무대에서까지 음정 무시를 해버리는 과감성을 보고 뽑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시각장애인 뮤지션'이라는 상품성을 보고 그를 뽑은 것이라면 당사자를 모욕하는 행위다. 이미 그 유명한 스티비 원더, 라울 미동 등 실력있는 시각장애인 뮤지션들은 얼마든지 있다. 프로그램의 슬로건을 부합하기 위해서라면 시각장애인이든 장애가 없는 사람이든 외계인이든 정말 노래를 잘하고, 잘 할 수 있는 이를 뽑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슈퍼스타k>는 현 한국 대중음악계의 악순환을 정확히 짚어낸 다큐멘터리 성격의 프로그램인거 같다.

 

 

어쩌다보니 두개 밖에 없구나... 요즘 인기있는 <선덕여왕>은 한참 놓쳐서 볼 엄두가 안난다.

댓글 4개:

  1. 한국판 아메리칸아이돌이긴한데 양사장이랑 횰누나는 진짜 아이돌만 뽑드라? 캬캬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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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슈퍼스타K는 그저 그렇게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뭐 지난주에 처음 봤지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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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와 같은 생각이신것 같아요.



    둘다 좋은 소재를 못살리는것이 공통점인것 같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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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번 2번 모두다 대공감입니다.



    슈퍼스타k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나

    오디션에 참가하기위해 혹은 열쓰는 사람들이나

    모두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성공할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는 참여자에게

    이 프로가 가져다주는 현실은 너무 가혹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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