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7일 월요일

D'Angelo - Me and those dreamin eyes of mine

가을이 오려나보다. 오늘은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전어 개시라는 문구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는 덥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할 정도로 선선한 날씨였는데 서서히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계절에 따라 인기있는 음식이 있고 옷차림이 바뀌듯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이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예전에 수목원에 근무할 때 음악 트는 일을 한적이 있는데(시장이 좋아하는 곡으로 이미 CD가 구워져있다.) 9월에 가곡 <봄처녀>가 흘러나오더라. 민원인에게 갈굼 좀 당하고 CD 바꾸려는데 담당 공무원이 와서 아니 이 좋은 가곡을 듣는데 봄이고 가을이고가 무슨 상관이냐고 역정을 냈던 기억이 난다.

 

창작자의 의도를 고려치 않고 창작품을 향유하는건 수용자의 자유지만 그렇게되면 창작자와 수용자는 예술이란 매개체로 커뮤니케이션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일방향적인 사고 파는 경제 행위로 점철되기 때문에 삭막한거 같다. 수용자가 매개체를 통해 드러난 창작자의 사유방식에 동감하는지는 이차적인 문제고 일단은 원활하게 소통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캐롤을 봄이나 여름에 듣는다고해서 이상할 것도 없고 제 오시는 봄처녀를 가을에 마중해도 이상할건 없다. 단지 창작자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자는 것 뿐이다.

 

썰이 길었는데 난 가을만 되면 이 양반의 목소리가 좋아지더라. 요즘은 약에 쩔었느니 사고를 당했느니 확인할 수 없는 루머들만 들리고 있지만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는 기쁜 소식이 곧 들렸으면 한다.

 

댓글 3개:

  1. 이 곡 정말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J Dilla Remix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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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우! 디안젤로 !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2장 가지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새 앨범 소식을

    들은지가 아주 오래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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