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Workshy - But Alive

오늘 난 뭐했나. 느즈막히 일어나서 이불 빨래를 해서 잘 드는 볕에 말려서 뿌듯해하다가 문득 시험 기간임을 깨닫고 책 좀 훑어보다가 이내 흥미를 잃고 끔찍히도 재미없는 영화 한편을 봤다. 그러다 벨소리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다 5시에 성남 vs 수원 빅매치가 있음을 깨닫고 축구를 보고... 무슨 맛인지도 모를 비빔밥을 해먹은 후 멍하니 모니터 앞에 앉아있다. 아직 위를 완전히 통과하지 못한 비빔밥의 촉감이 느껴지는데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끊임없이 뇌가 재촉한다. 소화 좀 시키고 하자라고 토닥거리려고 해도 도무지 들어주질 않는다. 오늘 하루 정말 뭐했나. 낮에는 공부는 원래 해 떨어져야 하는거라고 핑계를 댔고 저녁에는 주말은 쉬는거라고 핑계를 대고 있으니. 나같은 인간형을 '잉여' 혹은 '의지박약'이라고 부르는걸까? 어쨌든 이제는 해야겠다. 이거만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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