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매치만큼 팬들을 설레게하는 것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우리 리그에는 더비매치라고 부를만한 매치업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보통 더비라 한다면 로컬 더비를 일컫는데 같은 디비전에서 운영되는 두개의 팀을 가진 지역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 더비매치가 없다면 라이벌매치를 통해 얼마든지 흥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 공오균 선수에 대한 포스팅에서 구단은 스토리를 팔아야 한다고 쓴 기억이 난다. 구단의 역사를 증언할 수 있는 것은 팀에서 오랜 시간 헌신해왔던, 흔히들 팀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선수들과(이탈리아 지역에서는 반디에라, 깃발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타팀과의 라이벌 구도다. 옆동네 J리그는 인위적으로 더비매치를 만듬으로써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인위적으로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는 비아냥은 그 취지를 통해 얼마든지 중화시킬 수 있다. 라이벌매치는 객관적 전력 차를 희석시킬만한 영향력과 힘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수원과 GS축구단의 경기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재 리그에서 최고의 흥행을 자랑하는 라이벌 매치라고 한다면 수원과 GS축구단의 경기라고 해도 부인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이런 라이벌매치는 리그 흥행이나 팀의 흥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감독들은 언론 플레이에 소극적인데 라이벌 팀에게 예를 갖출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귀네슈 감독이 리그 흥행에 한몫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런 점 때문인데 언론은 최고의 홍보 수단이며 적극적으로 이용해야할 채널이다. '시즌 시작전 감독들의 출사표'라는 타이틀이 붙은 기사는 늘 존재해왔으나 내용은 밋밋하기 그지없다. 변화가 필요하다.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오기 위해서는 라이벌 구도를 이용해야 하며 그들에게 이야기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근 10여년전부터 스토리텔링이 문화 컨텐츠 산업에 성공 지표가 되어오고 있는데 축구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잘만 포장하면 최고의 흥행 수표가될만한 라이벌매치는 지금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GS축구단과 인천과의 갈등관계, 대전과 수원, 수원과 GS축구단, 오랜 시간 지속되어온 포항과 울산 등 얼마든지 스토리를 짜낼 수 있다. 분발하라. 리그 불황이라 탓만하지말고 머리를 굴려 우리 리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
@spector - 2009/08/02 17:58
답글삭제감독이나 구단 프런트 자체가 언론을 이용하는 법을 잘 모르는듯. 라이벌 관계라는건 팬들, 선수들간의 충돌, 갈등으로 인해 자생적으로 생겨날 수 있지만 그걸 키우는건 결국 언론의 몫이니까 ㅎ
언론에서 이빨만 좀 잘 까주면 금방금방 커질텐데..
답글삭제충분히 연맹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 같은데 많이 아쉽네요. 저렇게 커지면 구경하는 아무 관계없는 타팀빠들도 얘네 봐라 낄낄낄 하면서 재밌어 할텐데 말이죵 -ㅛ-
우리는 아직 그렇게 막 라이벌 매치라고 할 만한팀은 없는거 같아서 아쉽 ..ㅠㅠ
간만에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왔네요.ㅋ
답글삭제라이벌이라 엮이는건 싫지만요.